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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1:53

단상 / 2012.06. life_logs2012.06.25 11:53

넥슨의 엔씨 주식 인수를 두고 온갖 소문만 난무하는 가운데, 내부 구조 조정에 의해 당장의 미래를 잃어버린 (특히 리더급) 개발자들은 반쯤 패닉 상태. 대부분 캐주얼/모바일 개발 쪽이고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들이다. 나 역시 8년을 이 회사에서 일해왔는데, 문득 더 이상 내가 가져갈 몫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母팀이 접힌 것도 아니고, 일단 지금의 기회가 무효화 된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멘붕인 것인가. 정말 다양한 장르로 모두 프로토타입 이상은 개발했었고, 오픈베타 중 엎어진 게임도 하나, 프리-프로덕션 막바지에 엎어진 게임도 하나. 정말 많이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고, 사람을 통해 배우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방법, 기회를 얻었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돌아온 길을 돌이켜봐도 사실 (리드 게임디자이너 입장에서) 회사 보안 상의 이유로 이력서에 쓸 내용, 보여줄 내용이 없다는 것을 아프게 깨닿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여러 번의 고마운 기회들을 내쳐버리고 건강도 잃은 상태에선 늦은게 아닐까 싶지만, 이제라도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라는 생각도 든다. 빨리 만드는 사람,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 신뢰할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말 게임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 평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의 눈치를 보며 따라야 하는 삶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싸우고 쟁취해 얻어내는 능동적 삶을 살아야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기회에만 감사하고 쫓아가기엔 비대한 조직 내에서 프로젝트의 한계가 명확히 보인다. 싫은 소리 한마디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꾸할 수도 없다. 회사가 그렇게도 원하고 지원하는 대작을 개발해온 인생이 아니기에, 작더라도 알차고 가치가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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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C Shin quvelab